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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물체는 없다 – 제논의 역설과 현대 과학 / Es gibt keine bewegten Objekte – Zenons Paradoxon und die moderne Wissenschaft

  화살은 정말 움직이는 걸까? – 제논의 역설과 현대 과학 우리는 매일 움직입니다. 걷고, 뛰고, 자동차를 타고, 화살이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을 보죠. 하지만, 2,500년 전 그리스 철학자 제논(Zeno of Elea)은 한 가지 충격적인 주장을 했는데요. “움직임은 환상이다.” 그중에서도 "화살 역설(Arrow Paradox)"은 우리의 직관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흥미로운 사고 실험입니다. 화살 역설: 움직이는 화살은 사실 정지해 있다? 제논은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한 순간을 정지 화면처럼 멈춰서 화살을 본다면, 화살은 어떤 위치에 고정되어 있다. 다음 순간을 다시 보면, 여전히 화살은 특정 위치에 고정되어 있다. 이 과정이 순간순간 반복된다면, 결국 화살은 모든 순간마다 ‘멈춰 있는 상태’일 뿐이다. 그렇다면 화살이 움직인다는 것은 환상이 아닐까?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꽤 강력한 주장인데요.. 실제로 화살이 이동하는 모습을 본다고 해서, 모든 순간에 화살이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요? 고대 철학 vs. 현대 수학 이 역설이 처음 제기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무한히 작은 시간 단위"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적분학 이 등장하면서, 수학자들은 이를 반박할 수 있었죠. 시간은 연속적이며, 무한히 작은 순간들의 합으로 이루어진다. 미적분을 이용하면, 비록 순간순간의 속도를 직접 정의할 수 없더라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화살이 움직이는 경로를 계산할 수 있다. 즉, 순간순간은 정지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화살은 꾸준히 이동하고 있다. 양자역학적 해석 – 화살은 정말 ‘연속적으로’ 움직일까? 그런데, 현대 과학이 발전하면서 오히려 제논의 역설이 완전히 틀린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양자역학 에서는 물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 라플라스의 악마 / Kann man die Zukunft vorhersagen? - Laplaces Dämon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라플라스의 악마 vs. 불확정성 원리 우리는 모두들 종종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데요. 로또 번호, 주식 시장, 연애 운 등등. 그렇다면 과학적으로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19세기 수학자 피에르-시몽 라플라스 는 한 가지 가설을 내놓았는데요.. "만약 어떤 존재가 우주의 모든 원자의 위치와 속도를 알고 있다면, 그는 과거와 미래를 완벽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가정은 라플라스의 악마 (Laplace's Demon)라는 개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논리에 따르면 우주는 거대한 기계처럼 모든 것이 정해져 있으며, 적절한 수학적 계산만 있다면 우리가 내일 어떤 선택을 할지, 몇 년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현실은.. 20세기 초, 양자역학 이 등장하면서 이 개념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으로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Heisenberg's Uncertainty Principle)가 이를 뒤흔들었죠. "입자의 위치와 속도를 동시에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전자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싶으면 속도를 알 수 없고, 속도를 정확히 알고 싶으면 위치를 알 수 없다는 것인데요,  움직이는 자동차를 사진으로 찍는 상황을 생각해 보세요. 빠른 셔터 속도: 셔터 속도를 매우 빠르게 설정하면, 사진 속 자동차는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는 자동차의 '위치'를 정확하게 포착한 것이지만, 정지된 순간만을 담기 때문에 자동차의 '속도'는 알 수 없습니다. 느린 셔터 속도: 반대로 셔터 속도를 느리게 설정하면, 사진 속 자동차는 흐릿하게 보입니다. 이는 자동차의 움직임, 즉 '속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곧 미래가 100% 결정되어 있지 않다는 증거 가 됩니다. 결정론 vs. 확률론 라플라스의 악마는 결정론적 세계관 을 따...

순간이동 (텔레포트) , 과연 가능할까? – 과학이 밝힌 현실 / Teleportation, wird sie jemals Realität?

  순간이동(텔레포트), 과연 가능할까? – 과학이 밝힌 현실 순간이동(텔레포트)은 오랫동안 과학자들과 SF 작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온 개념인데요. 만약 현실이 된다면, 우리는 몇 초 만에 지구 반대편으로 이동할 수 있고, 우주 탐사까지도 혁신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순간이동이 과연 가능할까요? 현재 과학이 바라보는 순간이동의 개념과 현실적인 문제점을 살펴보려 합니다. 1. 순간이동의 과학적 개념 –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정보 전송 순간이동의 개념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듯 단순히 '공간을 뛰어넘어 몸이 이동하는 것'이 아닌데요, 실제로 논의되는 순간이동 방식은 ‘나의 정보를 추출해 다른 장소에서 동일하게 재구성하는 과정’입니다. 즉, '이동'이 아니라 '복제 및 소멸'에 가까운 개념입니다. 이론적으로 순간이동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한데요, 나를 구성하는 모든 원자의 정보를 정밀하게 스캔 이 정보를 전송하여 다른 장소에서 동일한 원자로 재구성 원본을 완전히 소멸 (삭제)하지 않으면, 동일한 두 개체가 존재하는 문제가 발생) 이렇게 보면, 순간이동이란 '나'를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 정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개체를 다른 곳에서 만드는 것 과 다름없다고 볼 수 있겠죠. 2. 현실에서 가능한 순간이동 – 양자 얽힘을 이용한 텔레포트 현재 과학이 말하는 순간이동은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을 이용한 "정보 전송"  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과학자들은 원자 수준에서 정보의 순간이동을 실험적으로 성공시킨 사례가 있기도 하구요. 양자 얽힘과 순간이동 – 완전 쉽게 설명! 양자 얽힘이란 무엇일까요? 두 개의 입자가 특수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하나가 변하면 다른 하나도 즉시 변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두 개의 주사위를 얽힘 상태로 만든다고 상상해봤을 때, 한쪽 주사위를 던졌는데 ‘6’이 나오면,...

완벽히 정렬된 원자들, 그럼 벽을 뚫을 수 있다고?: 양자 터널링의 비밀 / Perfekt geordnete Atome – Könnte man dann durch Wände hindurch? - Das Geheimnis der Quantentunneln

  "벽을 뚫고 지나갈 수 있다고?" – 양자 터널링의 미스터리 1. 벽을 뚫고 지나갈 수 있다고? 우리가 일상에서 문을 통과하려면 손잡이를 돌리고 열어야 합니다. 벽을 그냥 밀고 지나가려 하면 당연히 막혀버리죠 . 그런데 인터넷에서 가끔 이런 밈이 떠돌곤 합니다. 모든 원자가 완벽하게 정렬되면 벽을 통과할 수 있다! 0.0000000000000001% 확률로 나는 지금 책상을 뚫을 수도 있다! 이게 단순한 농담 같지만, 사실 양자역학에서는 비슷한 개념이 실제로 존재하는데요, 이를 양자 터널링 (Quantum Tunneling)이라고 부릅니다. 2. 양자 터널링, 대체 어떻게 가능한 걸까..? 고전 물리학에서는, 어떤 물체가 벽을 통과하려면 그 벽을 부술 만큼의 에너지를 가져야 합니다 . 당연한 소리죠. 부수기 어려운 벽일수록 더욱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구요. 즉, 에너지가 부족하면 벽을 넘을 수 없다는 거죠. 하지만 양자역학에서는 완전히 다릅니다. 전자 같은 작은 입자들은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의 성질 을 가짐. 파동은 공간 곳곳에 확률적으로 존재할 수 있음. 특정한 경우, 입자가 장벽을 뚫고 지나갈 확률이 0이 아님! 즉, 입자가 장벽을 맞닥뜨려도 일정 확률로 그 벽을 넘어가 버릴 수도 있다는 것 이죠. 3. 실제로 가능한 일일까? 양자 터널링은 공상과학이 아닙니다. 실제로 여러 실험에서 관찰되었는데요, 반도체 기술 : 트랜지스터에서 전자가 터널링 효과를 일으켜 전류가 흐름. 태양 핵융합 : 태양 내부에서 수소 원자핵이 핵융합을 하기 위해서는 강한 반발력을 이겨야 하는데, 양자 터널링 덕분에 가능함. STM(주사 터널링 현미경) : 원자의 표면을 볼 수 있는 초고해상도 현미경인데, 양자 터널링 원리를 이용함. 즉, 우리는 이미 양자 터널링을 활용해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 중 입니다. 4. 그럼 사람도 벽을 뚫고 지나갈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는..  모든 원자가 완벽하게 정렬된다면 우리도...

평행우주는 존재할까?: 다중우주 이론 / Existiert das Multiversum?: Viele-Welten-Theorie

  평행우주는 정말 존재할까? "한 선택이 완전히 다른 현실을 만든다고?" 인스타그램이나 인터넷 밈에서 가끔 이런 말이 나오죠. "만약 그날 내가 다른 길을 갔다면, 완전히 다른 인생이 펼쳐졌을까?"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한 평행우주의 나는 하버드 다니고 있겠지?" 이게 단순한 농담 같죠? 근데... 사실 양자역학에서는 비슷한 개념이 실제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고 보고 있습니다. 1. 양자역학과 다중우주 해석 양자역학에서 가장 이상한 점 중 하나는, 어떤 입자가 동시에 여러 가지 상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전 글에서 슈뢰딩거의 고양이에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드렸었죠. 전자는 한꺼번에 여러 곳에 존재 할 수 있음. 원자는 두 가지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음 .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관측하는 순간 , 하나의 상태로 결정됨. 이걸 다중 세계 해석(Many-Worlds Interpretation)이라고 부르는 과학자들이 있습니다. 이 해석에 따르면, 우리가 선택을 할 때마다 우주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 새로운 현실이 만들어진다 는 거죠. 2. 선택할 때마다 새로운 우주가 생긴다고?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당신이 오늘 커피를 마실지, 차를 마실지 고민 중 이다. 이론적으로는 두 개의 우주가 동시에 존재 할 수 있음. 한 우주에서는 당신이 커피를 마심. 다른 우주에서는 당신이 차를 마심. 그리고 이 두 우주는 서로 영향을 주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 한다. 그렇다면 이론적으로, 당신이 하지 않은 선택을 실행하는 또 다른 "당신"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이죠. 이게 진짜 가능할까요? 물론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지만.. 아쉽게도 현재까지 다중우주의 존재는 실험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 4. 평행우주의 나와 소통할 수 있을까? 인터넷에서는 "평행우주의 나는 지금 뭐 하고 있을까?" 같은 농담이 ...

슈뢰딩거의 고양이, 진짜로 동시에 살아있고 죽어있다고? / Schrödingers Katze: Ist er wirklich gleichzeitig lebendig und tot?

  1. 고양이를 박스에 넣었다, 그런데…? 1935년,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Erwin Schrödinger)는 이상한 실험을 제안했는데요, 실험과정은 이와 같습니다: 밀폐된 박스 안에 고양이 한 마리 를 넣는다. 함께 방사성 원자, 방사능 검출기, 독극물 병 도 둔다. 만약 방사성 원자가 붕괴하면 검출기가 이를 감지해 독극물 병을 깨트리고 , 고양이는 죽는다. 만약 붕괴하지 않으면 고양이는 살아 있다. 아무리 봐도 이거 아니면 저거인 상황 아닌가요? 방사성 원자가 붕괴했으면 죽은거고, 아니면 살아있는건데 말이죠. 그런데 양자역학의 법칙 에 따르면, 원자가 붕괴했을 가능성과 붕괴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 합니다. 즉, 고양이도 죽어 있으면서 동시에 살아 있는 상태 가 된다는 거죠. 이게 말이... 되나요? 2. 양자역학이 말하는 ‘중첩’이란? 이 실험은 양자역학의 중첩(superposition)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되었습니다. 원자는 붕괴한 상태 와 붕괴하지 않은 상태 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음.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죽은 상태와 살아 있는 상태가 동시에 존재 할 수 있음. 하지만 우리가 상자를 열어보는 순간에 , 고양이는 한 가지 상태 (살아 있거나 죽음) 로 결정됩니다. 이를 ‘관측의 문제’라고 부릅니다. 즉, 우리가 보기 전까지는 모든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 하다가, 보는 순간 하나로 확정된다는 겁니다. 3. 이게 그냥 가설이 아니라고? 사실 슈뢰딩거는 이 실험을 통해 양자역학의 이상한 점을 비판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현대 양자역학 연구에서 이 개념이 실제로 성립한다는 실험적 증거 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1970년대: 원자의 ‘중첩 상태’가 실험적으로 관찰됨. 2010년대: 초전도 회로에서 ‘인공 원자’가 두 가지 상태로 동시에 존재하는 현상이 확인됨. 현재: 구글과 IBM 등의 연구팀이 양자 컴퓨터 에서 이 원리를 활용하고 있음. 즉,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이 단순...